아름다운 태화강변의 정취와 배리끝 설화따라....
태화강 생태관 - 배리끝 - 삼호교 - 십리대숲 - 십리대밭교 12km 코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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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울산여성신문 지상협 탐방단장] 그 무덥던 여름이 언제 있었냐는 듯 아침부터 가을을 알리는 비가 온다.
계절이 바뀌고 있음을 어찌 그리 잘 아는지 비라는 전령들이 반가운 마음으로 다가온다. 약간의 비 뒤에 오는 습도는 걷기에 가장 좋은 날씨를 만들어 준다.
울산걷기좋은길 10선 탐방 행사가 오늘로서 반환점을 돈다. 덕분에 우리 모임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오고 있고 걷기 지도자들의 역량도 한층 더 상승했다. 5km도 힘들어하던 지도자들은 이제 10km도 부족하다고 느끼는 이들이 많아졌다. 덕분에 탐방단 운영에도 제법 긴 코스를 선택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. 아름다운 울산을 알리는 전령으로서 자부심도 한층 더 깊어진 듯하다. 오늘은 태화강변길을 탐방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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울주군 범서면에 위치한 태화강생태관을 출발하여 십리대밭까지 10km코스를 탐방한다. 달빛이 태화강을 잘 비추어 주고 우리 탐방길을 밝게 해 주는 친구가 되어 주리라 믿었기에 늦은 주말 오후 5시에 집결 했다.
오늘은 특별히 걷기지도자 1기 선배들이 참여 해 주셨고 연맹의 걷기체조단도 동참해 주었다. 체조단의 걷기 체조 시범은 언제 봐도 매력적이다. 체조는 걷기를 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의식과도 같고 올바른 걷기를 하기 위한 최적의 준비운동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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태화강변길은 태화강 백리길 1코스에 속해있는 코스다. 태화강 백리길은 48km구간에 걸쳐있는 길로서 울산의 각 지자체를 전부 연결하는 길이다. 그중에도 오늘 탐방단이 걷는 길은 태화강 옆을 끼고 걸으며 태화강의 아름다움을 한 눈에 볼 수 있어서 태화강의 매력에 풍덩 빠질 수 있는 코스다. 전국 어딜 가도 강을 끼고 걷는 길이 이렇게 긴 코스로 아름답게 잘 가꾸어지고 연결 된 곳은 없지 싶다. 그래서 울산의 자랑이기도 한 코스다. 워커들에게는 올바른 걷기를 연습하기에 최적의 코스고 난이도 下에 속하는 편하고 쉬운 코스이다. 봄이면 벚꽃길이 만들어지고 여름이면 녹음이 우거지고 가을이면 무궁화와 국화, 개망초 같은 멋스러운 꽂들이 길가에 흐드려져 워커들을 반기는 코스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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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은 달빛을 벗삼아 걷고 계절이 바뀐다는 것을 느껴서인지 다른 탐방 행사 때 보다 참여한 인원이 많아졌다.
특히 처음으로 걷기 지도자임을 알리는 단체 유니폼을 입은 터라 우리 탐방단은 더욱 눈에 띄는 모양새다. 덕분에 탐방 중간 중간 우리 탐방단에 대해 문의를 하는 시민들이 많다. 이 시민들이 우리와 함께 걷기를 동참하는 구성원이 되어 주길 희망해 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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많은 인원이 탐방에 참여했지만 선두와 후미의 호흡이 이젠 잘 맞추어 지고 있다. 또, 가족들이 동반하여 참여하는 경우가 왕왕 생겨서 더욱 의미가 깊다. 어느새 십리대밭까지 휙 와버렸다. 평균속도가 5km/h 대로 올라온 것을 보면 이젠 걷는 속도가 진정한 워커로 발전한 듯 싶다. 10km를 완주하고 보니 허기가 절로 찾아온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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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은 아구찜 식당으로 향한다. 비와 걷기 그리고 습도와 걷기...... 무더위와 함께 한 길이 아니 여서 인지 상쾌함이 밀려온다. 시원한 맥주한잔에 “걷자, 걷자, 걷자”를 외치며 오늘의 완주를 자축 한다.
완보증 수여는 언제나 인기가 높다. 자신이 만든 작은 결실이고 역사라는 점에 서 뿌듯함을 가지는 일이다. 다음 탐방은 간절곶 소망길과 해파랑길을 함께 걸을 예정이다.
완주후 마시는,
시원한 맥주 한잔이 그립네요.